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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청렴도 꼴찌 3관왕’ 용인시의회, 자정력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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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3. 04. 08:34

홍화표 기자
홍화표 기자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용인특례시의회가 종합청렴도뿐만 아니라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도 도내에서 유일하게 모두 5등급을 기록, 청렴 관련 불명예 3관왕이란 창피한 민낯을 드러냈다.

권익위가 실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청렴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평가는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실태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청렴체감도는 시민, 단체, 집행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돼 의회의 청렴성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반영한다.

권익위는 용인시의회 의원과 공무원이 함께 간 국내 출장 숙박비를 과다하게 청구했다가 적발됐다고도 했다. 권익위는 지방의회 의원들과 사무처가 평소 지자체 감사 기구의 감사를 받지 않는 등 내부 감시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제9대 용인시의회는 말레이시아 연수를 떠난 민주당 의원들의 '주류 초과반입' 적발, 의회 직원들을 향한 국민의힘 부의장의 성희롱성 발언, 민주당 의장 선출 당시 뇌물 의혹 등 여러 불미스런 일로 시민들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김영식·김윤선·김태우·안치용·안지현·박은선·기주옥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로부터 외유·관광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해외 의정연수를 임기 중에는 가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특히 김태우 의원은 최근 용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정난을 이유로 시의 여러 사업 예산을 삭감했던 의회가 정작 의원 1인당 해외연수 비용은 지난해 360만원에서 올해 450만원으로 증액했다"며 "'의원 내로남불 예산'이라 부끄럽다"고 거세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청렴 관련 불명예 3관왕이란 민낮을 드러내고 또 한 의원의 통렬한 자아비판성 발언을 듣고도 용인시의회는 반성이나 개선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의원들이 용인시의회가 청렴 관련 불명예 3관왕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2억원 지원한 베트남 땀끼시 도서관 착공식 출장(2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 일정)에 업무 주체인 용인시는 시장 포함 8명(시장, 담당 부서 3명, 공보 등)인데 반해 9명(시의장·부의장 포함 의원 7명, 직원 2명)이나 동행해 시의회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따라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청렴 관련 불명예 3관왕' 용인특례시의회, 자정력은 있는가."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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