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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조절되고 식욕 뚝”… 당뇨 전 단계 성인, 홍삼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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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13. 18:01

KGC인삼공사 성인 98명 대상 임상
혈당·인슐린 관련 9가지 지표 개선
식욕억제관여 호르몬 증가 규명도
국제학술지 'Medicine' 최근호 발표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제공=KGC인삼공사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Medicine' 최근호에 게재했다. 그동안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소재는 있었다. 하지만 혈당·인슐린 저항성뿐 아니라 GLP-1 등 바이오마커까지 혈당조절 관련 9개 지표에 대한 효과를 모두 규명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각각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를 보였다.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Glucose AUC)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고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았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는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게 나타나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GLP-1(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홍삼섭취군에서 12주 후 혈중 GLP-1이 크게 증가해 대조군 대비 9.9% 높았다. 또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6.7% 증가했고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4.9% 감소했다.

이승호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증가세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약 1500만명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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