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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AI 각축전 시작한 통신3사…B2B 분야 AI 수익화로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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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3. 04. 00:23

3일 MWC25 개막, 전세계 2700개사 참가
통신3사도 출사표, AI 기술·서비스 전시
타깃은 'AI B2B', 기업용 AI 에이전트 등 전면에
사진2. 유영상 SKT CEO가 MWC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일(현지시간) MWC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통신3사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AI 신기술 각축전을 벌인다.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은 만큼 이른바 '돈 되는 AI'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한 AI 기술·서비스가 핵심이다. 통신3사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발맞춰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AI 데이터센터 등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는 '융합, 연결, 창조'를 주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전세계 205개국,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5G의 적용 △모든 것의 연결 △AI+ △기업 디지털 혁신 △게임 체인저 △디지털 DNA 등이 올해 핵심 키워드다.

올해는 LG유플러스까지 참가하면서 통신3사 모두 단독 부스를 차렸다. 앞서 3사는 '글로벌 AI 기업'(SK텔레콤), 'AICT 기업'(KT), 'AX 기업'(LG유플러스) 등 AI 전문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강조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번 MWC에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수익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간 AI 전문기업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매출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각 사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AI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AI 수익화를 위한 우선 타깃은 B2B 시장이다. 기업들의 AI 도입 확대와 이를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낙점했다. 증권가 등에선 지난해 1조원 규모의 국내 AI B2B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1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AI DC(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중심의 수익화 전략을 내놨다. AI DC의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렌탈부터 소규모 모듈러, 맞춤형 AI DC, 초대형 AI DC 등 4대 사업모델로 세분화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B2B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도 연내 선보인다.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분석 등 일상 업무를 비롯해 세무·법무 등 전문영역까지 지원한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의 AI는 탐색과 확산의 시기를 거쳐 실질적 성과를 확보하는 시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해 AI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KT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에이전트를 먹거리로 삼았다. 데이터를 수집·정리해 맞춤형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GPU 할당 에이전트', 고객 상담 업무를 돕는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 탄소 배출 감축 가이드를 제공하는 '탄소 공시 에이전트' 등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 스튜디오', '익시 에디터' 등 자체 AI '익시' 기반의 기업용 업무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다. 음성 AI와 텍스트 AI를 결합해 고객 상담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고객센터 솔루션도 수익화를 위한 승부처로 삼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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