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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기능성 블렌딩티 ‘도전장’… 원료 차별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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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25. 17:57

시장 1조4175억원 규모… 매년 확대
블랙보리 힘 입어 내년 신제품 출시
비타민·콜라겐 등 원료 첨가 검토
하이트진로가 내년 '기능성 블렌딩티'를 출시한다. 블렌딩티는 원료를 두 가지 이상의 원료를 섞어 색다른 맛을 내거나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차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시장규모도 커지는 중이다. 회사는 '기능성'에 집중한 만큼 시장에서 차별화는 물론, 우위까지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7월 차 음료인 '블랙보리 다크로스트'와 '블랙보리 누룽지' 출시 후 블렌딩티 차별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했다.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인기를 끌면서 호평이 끊이지 않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그 결과 기능성 원료를 첨가한 블렌딩티 개발·출시로 의견이 모아져 이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험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차음료 '블랙보리'에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콜라겐 등 기능성 원료를 첨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랙보리가 하이트진로의 간판 차음료인 만큼 다양한 파생작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7년 국내 최초 검정보리로 만든 보리차 제품인 블랙보리를 출시해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보리 특유의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과 함께 무설탕 제품으로 건강한 보리차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보면 국내 차음료 시장(티백 포함) 규모는 2020년 1조847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 1조2445억원, 2022년 1조3251억원, 지난해 1조4175억원 등 매년 확대되고 있다.

기능성 블렌딩티의 활성화도 멀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그동안 한국티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연구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블렌딩티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편의점, 마트 등 대중적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는 없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도 블렌딩티 개발 사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던 2020년에 생수를 포함한 블랙보리의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다. 유흥업소와 외식업체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블랙보리 등의 차 제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년에도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될 것인 만큼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품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기능성 원료를 첨가한 다양한 플레버의 블렌딩티 제품을 출시해 시장 진입 및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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