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체포된 열차 기관사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52)이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호르헤 페르난데스 디아스 내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말했다.
디아스 장관은 사건 당시 다친 가르손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곧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 경찰 당국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가르손은 28일 법정에 출두한다.
앞서 가르손은 무모하게 과속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특히 커브 구간에서 규정 속도인 시속 80km의 배를 넘어서는 시속 190km까지 속도를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르손은 이번 사고의 최대 쟁점인 과속운행의 경위를 밝힐 열쇠를 쥔 인물로서 평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과속 성향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출발해 페롤로 향하던 렌페 소속 고속열차가 페롤에서 95㎞가량 떨어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市) 중앙역 인근에서 탈선해 이날 현재까지 78명이 사망하고 178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숨진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알제리 출신의 여행객으로 확인됐다. 또 부상한 외국인 승객은 모두 8명으로 아르헨티나, 영국, 콜럼비아, 미국, 페루 출신이다.
-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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