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도 깊은 관심 표명
中 일부 누리꾼들 조롱 심각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폭도들의 법원 난입 사건을 사진과 함께 비중 있게 보도했다. 또 별도 기사를 통해서는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의 운명이 불투명해졌다. 한국 역시 정치적 혼란 속에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분석한 후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북한의 공통된 안보 위협 속에 한국이 일본보다 중국에 훨씬 가까워지면서 한미일 3각 파트너십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조롱조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한국이야말로 무법지대가 아닌가?", "조금 더 해서 완전히 망가져라!'라는 내용의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있다. 너무나 악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의 국격이 급속도록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진 중국인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기자가 베이징의 모 식당에서 우연히 조유한 한 40대의 중년 남성은 조용히 다가와서는 "한국이 부럽다. 대통령도 끌어내리지 않는가? 폭도들의 난동은 옥의 티이기는 하나 반대편의 집회는 얼마나 또 평화적인가! 민주주의가 분명히 작동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현 상황에 진심 어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위로를 받는다는 것이 씁쓸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안 들은 것보다는 나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