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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소방청은 두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에서 중복된 화학 물질 4091종 중 GHS 정보가 다른 565종의 정보 통일화 작업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GHS 정보는 화학 물질에 대한 분류·표지 국제 조회 시스템으로, 화학 물질을 저장·취급할 때 요구되는 물질 안전 관련 정보이다. 물질명과 그림문자,신호어, 유해 위험 문구 등을 포함한다.
현재 고용부 물질안전보건자료시스템에는 2만555종, 소방청 국가위험물통합정보시스템에는 7364종의 화학 물질이 등록돼 있다. 그동안 같은 화학 물질임에도 부처별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그림문자와 신호어, 유해 위험 문구 등에 차이가 있어 사용자의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고용부와 소방청은 지난해 3월부터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과 함께 통일화 작업을 매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고용부와 소방청은 화학 물질 정보를 1대 1로 비교하고 기관 특성에 따른 전문 분야별 정보 신뢰성을 검토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GHS 정보가 100% 일치하도록 했다.
고용부와 소방청이 GHS정보를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안전하고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계에서는 화학물질의 수출입·저장 및 취급 과정에서 혼란을 방지할 수 있고,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화학사고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근로자들의 사고 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정확한 화학물질 정보가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사업장에서는 화학물질 정보를 활용해 근로자 교육과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