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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합격자 3888명 등록 포기…“의대 증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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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2. 25. 15:58

서울대 204명·연세대 1845명·고려대 1839명
연세대 자연계 90% 등록포기
수시→정시 이월인원 이번주 발표, 의대 정시인원 두고 갈등 지속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합격자 중 388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중복합격자들이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4일 기준 수시 합격자 가운데 388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에서는 모집인원 2186명 중 9.3%인 20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228명, 10.5%)보단 감소했다. 수시 등록포기 인원 중 중 자연계는 175명, 인문계 28명, 예체능계 1명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에선 영어영문학과(22.2%), 소비자학전공(20.0%)의 등록 포기율이 높았고 자연계에선 응용생물화학부(57.7%), 산림과학부(42.3%) 등에서 등록 포기가 많았다. 의대에서는 등록포기자가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자연계열보다는 의대로 지원 횟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7만2351명으로 전년보다 26.5% 늘었다. 이에 비해 서울대 자연계 수시 지원자 수는 1만2536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 합격자 중 184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체 모집 규모의 84.9%로 지난해 같은 시점 59.8%를 크게 웃돌았다. 인문계는 작년 50.3%에서 올해 82.2%, 자연계는 72.1%에서 90.4%로 등록포기 비율이 상승했다.

고려대는 전체 모집 규모의 68.6%인 1839명이 등록을 포기, 지난해 동일 시점 72.8%보다 등록 포기율이 감소했다. 자연계가 지난해 79.0%에서 67.9%로 줄었고 인문계는 68.8%에서 71.8%로 늘었다.

종로학원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에서 등록 포기 비율이 증가한 것에 대해 이과생의 교차 지원으로 문·이과 중복 합격에 따른 문과 등록 포기 학생이 늘고, 무전공 전형이 확대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은 'SKY' 중 연세대 자연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고 있다"며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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