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있다" 업계·고객 한목소리
추가 기재 도입으로 장거리노선 확대
"경영권 이슈 해결돼야 운영 안정" 의견도
|
티웨이항공은 내년 대형 기재 도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운항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노선 확대로 '장거리 항공사'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를 위해서 확실한 경영권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달(12월1일~12월23일)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의 탑승률은 평균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마 84%, 파리 80%, 바르셀로나 83%, 프랑크푸르트 85%로 취항 초기보다 5~10%포인트(p)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월 예약률 역시 지속해서 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로마는 현재 약 88%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그외에도 85%가량의 예약률을 보이며 계속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보통 유럽은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히지 않지만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것이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파리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시기와 프로모션 적용 여부에 따라 50만원대로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유럽을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라며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항공권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고 평가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을 통해 유럽 여행에 다녀온 한 고객 또한 "가격적인 장점이 컸고, 좌석 간격도 비교적 넓은 느낌이라 편했다"고 평했다. 다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기내식이 다소 부실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추가 기재 확보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대형기인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 'A330-300' 1대 추가 도입을 준비 중이다.
기재를 여유롭게 확보해야 지연, 결항 이슈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노선 확대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새로운 취항지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캐나다 밴쿠버를 고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승객들이 만족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분쟁 여지를 두고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장거리 운항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해서는 분쟁 없이 경영권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2대 주주이자 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을 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인 예림당 및 티웨이홀딩스 지분율은 29.74%로, 대명소노그룹과 지분 격차가 3%p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