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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터미널 쇼핑몰에 5호점 오픈…소형 포맷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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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12. 20. 09:33

터미널객을 위해 여행용품, 'K푸드' 노브랜드 매장 전면배치
중심부는 소형점, 신도시는 몰타입 대형점으로 투트랙 전략
몽골 이마트 신장세 여전…2030년까지 10개점 추가 오픈
몽골 이마트 5호점 외관 (1)
이마트는 2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소형 포맷의 매장을 오픈한다. 몽골 5호점이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마트가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라오스 비엔티안 시발라이 지역에 '노브랜드 1호점'을 오픈한 이마트는 몽골에도 5호점을 열었다. 몽골 현지기업인 알타이그룹과의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매장을 출점하는 형태지만 이마트의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 등이 반영돼 이마트의 해외영토 확장과 진배없다.

20일 이마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프랜차이즈 5번째 매장 드래곤터미널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5호점은 기존 매장과 다르다. 그동안은 외곽 신도시에 쇼핑몰 타입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방식이었다면 5호점은 이마트가 처음으로 소형 포맷을 적용한 매장이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090㎡(330평) 규모로 오픈한다.

이마트는 5호점을 기점으로 시내 중심부에는 소형점 출점을 가속화해 투트랙(이원화) 전략으로 영토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단 5호점은 교통요지인 버스터미널인 점을 고려해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 면적의 70% 수준으로 높였다.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또한 K-푸드 열풍을 반영해 노브랜드 매장을 입구 전면에 배치하고 한국식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베이커리를 내세웠다. 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 매장 입구에 99㎡(30평) 규모의 숍인숍 형태로 들어선다.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올해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이 24% 증가할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 가성비 상품에 대한 호응이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함께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 한국음식을 판매한다. 지름 45㎝의 대형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매장 내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델리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란바토르에 식품 가공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수입에 의존해왔던 식품들을 직접 제조하고 필요한 재료를 전처리해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균일한 품질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몽골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현지화해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밥 속재료들을 공장에서 전처리 가공해 위생 및 품질을 높였고, 양념치킨 소스, 데리야끼 소스 등 소스류를 자체 생산해 맛의 차별화를 실현했다. 김치를 몽골식으로 현지화한 '몽치'는 시그니처 상품이다.

이마트는 향후 100대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해 이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마트는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2016년 몽골에 첫진출해 2017년 1호점, 2019년 3호점, 지난해 4호점 등 보폭을 넓혀왔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의 매출은 직전해 대비 11% 늘었으며, 올해는 그보다 높은 19%의 매출 증가율이 기대되고 있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며 몽골의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잡아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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