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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의료계 “민주주의 승리 환영… 의료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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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12. 14. 19:27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4일 가결
의료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 요청
응급실 상황은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응급실 대기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의료계는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14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료계와 지난 2월부터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의협은 "윤 대통령은 복잡한 의료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일고의 노력도 없었다"며 "지금 의료계는 윤 대통령의 의료농단으로 붕괴됐다. 의료농단을 저지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번 계엄포고령에 등장했던 '전공의와 의사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을 작성한 담당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의대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의료개혁이란 명목으로 폭압적 정책을 마치 계엄처럼 밀어붙이던 정부는 이미 스스로 동력을 잃었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국민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을 '민주주의의 승리의 날'이라고 표했다. 그러면서 "내란의 부역자들은 이제라도 국민에게 참회하고,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책임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탄핵안 가결을 환영하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희경 서울대병원 교수는 "2025년 신입생과 2024학번 의대생들이 받을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는 "의료계는 꾸물거릴 시간 없이 이 사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이제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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