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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대출금리 상승 여파에’…서울 빌라 전세 줄고 월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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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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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연합뉴스
올해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량은 10%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13% 크게 감소했다. 빌라 등 다세대주택에서 주로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와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올해 1~11월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세 거래는 총 6만61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6만125건)보다 10.1% 늘어난 수치다.

전세 거래는 5만76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6408건)보다 13.3% 줄었다.

올해 월세 거래량도 전세 거래량보다 14.9%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이 월세 거래량보다 10.5% 더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올해 8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7월 전세 거래량은 매달 5000~6000건선으로 월평균 585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8~11월에는 월평균 4163건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3049건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올해 9월부터 유주택자들에 대한 전세대출이 중단되고,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며 자금 부담이 덜한 월세로 수요가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빌라 전세 보증금이 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1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3017만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2억2172만원)보다 3.8%(845만원)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월세 보증금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올해 1~11월 평균 월세 보증금은 892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7229만원)대비 23.4%(1691만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평균 1억530만원을 나타내며 전달(9650만원)보다 9.1%(88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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