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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첫날 ‘열차 취소’에…시민들 이용 불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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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 강다현 기자

승인 : 2024. 12. 05. 12:13

철도파업 첫날 서울역·용산역 열차중단 잇따라
시민들 기차표 취소에 입석표 구하려 분주
서울역 철도노조 총파업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중지 알림이 붙어 있다. /강다현 기자
"코레인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고객들은 열차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 첫날인 5일 오전 8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열차 운행이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이곳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장을 가거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 상당수는 전날 예매했던 열차표가 파업의 여파로 취소되자 입석표라도 구하기 위해 현장 발권 창구로 분주히 움직였다.

전화통화를 하던 몇몇 시민들은 "오늘 기차 취소됐어", "철도 파업한 데 버스라도 타고 갈까?"라며 어쩔 줄 몰라했다.
천안 아산을 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신원택씨(75)는 "천안 아산으로 지인을 만나러 미리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취소됐다"며 "다행히 마지막 한자리 입석표를 구할 수 있었고, 이후 열차는 다 매진이었다"고 말했다.

조면제씨(34)도 "오전 9시 4분 창원으로 가는 기차편이 취소돼 오전 11시 58분 동대구행 기차를 타고 창원으로 가야할 판"이라며 "조속히 이 불편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역 철도파업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같은 시각 용산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역사 곳곳엔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KTX, ITX 열차의 운행 표시 전광판도 열차 취소가 됐다는 문구로 가득했다.

수원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는 김지영씨(32·여)는 "출근길도 힘들었지만 퇴근길 타야 할 열차가 취소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편이 많아 내일과 다음 주 고속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기준 환원 등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요구했으나 전날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지난해 9월 14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정민훈 기자
강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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