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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윤 대통령 계엄령 선포는 심한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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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05. 10:14

미 국무부 부장관 "불법적 조치"주장
"계엄령 해제, 한국민주주의 힘 보여줘"
설리번 보좌관 "미국도 TV보고 알아"
SOUTHKOREA-POLITICS/
4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깜짝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결정은 "심한 오판"이라며 이는 "심각한 문제"이자 "불법적(illegitimate)"조치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아스펜 전략 포럼(ASF) 주최 행사에서 미국이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이 정보 실패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 외교부, 기재부, 대통령실의 거의 모든 미국 측 대화 상대자들조차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크게 놀랐다"고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워싱턴 싱크탱크 행사에서 "미국도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을 통해 이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큰 오판을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계엄령의 경험은 한국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심각한 정치적 분열 속에서도 계엄령이 "심각한 문제"라는 데 양당이 동의한 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번 사건은 국민들이 나서서 이 조치가 매우 정당성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몇 개월간 한국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한미 동맹이 "절대적으로 확고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캠벨 부장관은 계엄령 선포 당시 한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깊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설리번 보좌관, 블링컨 국무장관도 상황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동맹관계는 굳건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불안정한 시기에 한국 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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