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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계엄령’ 사태에 행사 취소 및 번복 등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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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12. 04. 09:06

서현진 '트렁크' 인터뷰 취소…이승환은 공연 강행 결정
9일 '오징어 게임' 시즌 2 홍보 행사도 심한 차질 빚을 듯
서현진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이뤄진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로 배우 서현진이 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렁크' 관련 인터뷰를 취소했다. 사진은 '트렁크'의 한 장면./제공=넷플릭스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이뤄진 한밤의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로 연예계도 임박한 일정의 취소 여부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배우 서현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렁크' 관련 인터뷰는 전격 취소됐다. 당초 인터뷰는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의도가 계엄령 정국의 중심이란 점을 우려한 주최 측이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진은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물로 지난달 29일 공개된 이 드라마에서 계약 결혼이 직업이나 다름없는 주인공 '노인지' 역을 연기했다.

가수 이승환은 서울 홍대 앞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진행중인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의 4~5일 일정을 취소했다 번복했다. 그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4~5일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릴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은 4일 오전까지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개최하기로 4일 오후 최종 결정하면서 예정대로 열렸다.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은 개봉일인 4일에 예정됐던 매체 인터뷰의 진행 여부를 두고 고심 끝에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당장 큰 문제는 연말에 집중돼 있는 지상파 3사의 시상식들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또 오는 9일로 예정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제작발표회와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도 차질을 빚을텐데, 해외 팬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쏟아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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