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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귀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북미 사냥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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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2. 02. 18:03

제네시스 '프리미엄 SUV 선봉' 역할
올해 5만9000대 역대 최다 판매 유력
상품성 뛰어난 GV70 모델 가장 인기
전기차 버전의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릭파이드'가 더 럭셔리하게 돌아왔다. 더 우아한 디자인에 27인치 와이드디스플레이까지 현대차가 가진 첨단시스템을 꽉꽉 눌러 담은 페이스리프트다. 미국에서 첫 현지 생산을 시작한 GV70 전동화 모델은 그간 현지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대형차 위주 미국에서 두드러지는 중형 SUV 포지션으로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40%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GV70의 새로운 변신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5만8841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GV70이 2만322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1만9248대)·G70(9554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추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된다면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미국 진출 9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제네시스가 전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글로벌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산술적으로 올 한 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7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V70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GV70이 미국 소비자들의 눈에 들게 된 이유로는 높은 상품성, 디자인, 품질 등이 꼽힌다. 업계에선 렉서스나 BMW 등 동급 프리미엄 차량들을 압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GV70 전동화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전기차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GV70 전동화 모델은 지난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전기차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 3억달러를 들여 전동화 라인을 구축한 이후 가장 먼저 생산됐다.

GV70 전동화 모델을 통한 미국 시장 공략 의지는 지난달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도 확인됐다. 제네시스는 오토쇼 현장에서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실물로 선보였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는 "GV70은 북미 시장 출시 후 3년 만에 약 8만5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라며 "북미 고객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재미있는 주행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SUV다운 실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선 내년 1월, 북미에선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 GV6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로 뛰어난 고급감과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갖췄다.

특히 이날 내외장 디자인이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 '역동적 우아함' 아래 세련된 디자인을 계승했다. 지-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이,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되는 등 한층 더 개선된 상품성과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네시스가 경쟁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미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성 등 여러 측면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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