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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틀째 눈폭탄…도로 마비·대중교통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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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임상혁 기자

승인 : 2024. 11. 28. 08:03

폭설대란, 퇴근길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YONHAP NO-5777>
서울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아침 전동열차 운행 지연과 도로 정체로 출근길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수인분당선 양방향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새벽 시간 선로와 차량 기지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수도권 전철 1호선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5분 군포~금정역 상행선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오전 6시 39분까지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대 열차를 수도권 전철 1호선 6회, 수인분당선 3회 등 총 13회를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혼잡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버스를 이용한 출근길에서는 만차로 인해 북새통이 벌어졌다. 경기도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씨(28)는 "눈 때문에 도로가 막힐 걸 알았지만, 버스 외에는 방법이 없어 일찍 나섰다"며 "그럼에도 운행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지연돼 지각은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버스가 만차 상태로 숨이 막힐 정도였고, 무리해서 타지 말아달라거나 문을 열지 말아달라는 외침도 들렸다"며 혼잡했던 상황을 전했다.
폭설로 인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는 승객이 몰리고, 도로 곳곳에서는 눈길로 인한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지연과 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부처와 기업들도 도로결빙 등 교통혼잡에 따른 출근시간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국방부는 비상통제관실을 통해 '필요시 부서장 보고 후 출근시간을 조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경기 남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시간당 1~3㎝의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주요 적설량은 경기 용인 43.9㎝, 수원 41.6㎝, 서울 27.8㎝, 인천 25.7㎝ 등으로 기록됐다.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며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도로 결빙과 교통 혼잡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 지역에 추가로 3~8㎝, 경기 남부 내륙 지역에는 최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박주연 기자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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