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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주사 대신 알약 비만치료제…신약 물질 국내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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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9. 10:08

글로벌 비만치료제 주사제 일색…환자 순응도 높은 경구용 약물 필요성 높아
박성수 대표 "이번 특허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 구축"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전세계적 비만치료제 경쟁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주사가 아닌 알약으로 비만 잡기에 나섰다. 미국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는 주1회 주사형 비만치료제로, 미국에선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린다. 국내에선 지난 10월15일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대웅제약은 주사가 아닌 알약 비만치료제로 비만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1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번에 발굴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은 '식욕 억제'와 '지방 연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GLP-1과 GIP는 혈당·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 동시에 지방 에너지 소비를 촉진, 지방 대사를 돕는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로 이루어진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저분자 기반으로 개발할 경우 고분자 기반 의약품 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위장관에서 잘 흡수돼 경구제로의 개발이 가능해 비만의 초기 치료 및 장기 유지 요법에 적합하고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 즉 '알약' 형태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편의성뿐 아니라 복용 순응도·만족도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 및 GIP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 등 인크레틴 기반의 약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두 주사제 형태여서 환자 치료 만족도와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구용 약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웅제약은 물질 특허 출원으로 국제 특허 출원 및 상업화 추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영장류 효력 시험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병행하는 한편, 공동 개발 및 라이선싱 아웃 등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고려해 파트너십 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인해 대웅제약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만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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