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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서 삐삐 이어 휴대용 무전기 폭발, 최소 9명 사망, 3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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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9. 19. 02:50

레바논서 휴대용 무전기 연쇄 폭발...최소 9명 사망, 300여명 부상
헤즈볼라 대원 소지 무전기 폭발...일본산 워키토키 포함
전날 삐삐 수천대 폭발, 최소 12명 사망, 2750명 부상
LEBANON-ISRAEL-PALESTINIAN-CONFLICT
한 레바논인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배터리를 제거한 휴대용 간이 무선 송수신기 워키토키를 들고 있다. 전날 레바논 전역에서 수천 대의 무선호출기가 폭발해 사망한 레바논인들을 위한 장례식이 이날 진행됐다./AFP·연합뉴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폭발한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각지에서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등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으로 보이는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사전에 투입한 폭발물 때문으로 보이는 대만산 무선호출기 약 3000대가 전날 오후 동시에 폭발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약 2750명이 다친 사건에 이어 이번엔 주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가 공격 목표가 된 것이다.

두명의 레바논 안보 관리와 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날 폭발한 장치 중 일부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휴대용 무전기였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무전기 중 하나는 일본 아이콤(ICOM)이 만든 워키토키였다고 이 관리들은 밝혔다.

LEBANON EMERGENCY INCIDENTS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수천 대의 무선호출기가 폭발해 사망한 레바논인의 장례식이 18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진행되고 있다./EPA·연합뉴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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