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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대 중도탈락 436명으로 5년 새 최다…“의대진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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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9. 01. 13:01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SKY 중도탈락 현황 공시 분석
지난해 SKY서 중도탈락 2126명
"의대 정원 확대로 올해 중도탈락 더 늘어날 것"
의대정원이 N수생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달 25일 서울 한 학원가에 의대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지난해 서울대학교에서 자퇴 등으로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학생이 436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인문계열의 '중도 탈락자'는 5년 새 가장 많았다. 인문계열 전공으로 교차지원한 뒤 이듬해 의대 등에 합격해 이탈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종로학원이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2023학년도 중도탈락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개 대학에서 총 2126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탈락 사유에는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이 있으며, 3개 대학 중도탈락자 전체의 83.5%인 1776명이 자퇴생이었다.

서울대의 중도탈락자는 436명으로, 2019년 273명에 비해 59.7%(163명) 늘었다.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 2023년 436명 등으로 최근 5년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연세대 중도탈락자는 830명으로, 5년 전 511명과 비교해 62.4%(319명) 증가했다. 연세대 중도탈락자도 2019년 511명, 2020년 561명, 2021년 700명, 2022년 822명 등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860명으로 전년(897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19년 631명, 2020년 746명, 2021년 866명, 2022년 89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에선 3개 대학 총 763명이 중도탈락했다. 2019년 450명, 202년 448명, 2021년 456명, 2022년 688명 등 5년 새 가장 많았다. 서울대에서 112명이 중도탈락해 지난 2019학년도(61명)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연세대(365명)도 2019학년도(184명)보다 약 2배 늘었고, 고려대(286명) 인문계열에서는 5년 새 가장 많은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다.

자연계열에선 총 1321명이 중도 이탈, 전년도(1388명) 보다 67명 감소했다. 서울대 316명, 연세대 448명, 고려대 557명 등 모두 같은 기간 줄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학과에서는 인문계열이 17명, 자연계열에서는 화학생물공학이 30명으로 가장 많이 중도탈락자가 나왔다. 연세대 인문계에서는 사회과학계열(61명), 자연계는 공학계열(129명), 고려대는 인문 경영(36명), 자연계는 생명과학부(55명)에서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입학이 어려운 학교들인데도 중도탈락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은 막상 들어간 후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하거나,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반수 등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 도입에 따라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지원한 뒤 대입에 재도전해 의대나 자연계열 학과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연계열학과 중도탈락자는 대부분 의학계열로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올해 중도 탈락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과 중도 탈락은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로 문과생 불리, 통합 수능 마지막 해인 2027학년도까지 인문계 중도탈락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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