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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4시] “돌연사 막아야”…경찰청, 27년부터 14만 경찰 ‘질병 위험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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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8. 07. 15:43

22년부터 26년까지 예산 297.4억 투입 R&D 연구
생애 전주기 관리 '폴라이프'…위험요인 분석
2000명 코호트 연구 통해 조기 질병 예방 성과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 24시
경찰청이 일선 경찰관의 갑작스런 돌연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경찰관의 생애 전주기 건강을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가동한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밤낮이 뒤바뀐 직무환경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뇌심혈관 질환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경찰관들의 질병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과학기술협력개발과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5년 동안 예산 297억4000만원을 들여 경찰관의 뇌심혈관 질환을 예측해 돌연사를 예방하는 '경찰건강 스마트관리 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일 사업의 반환점을 돌면서 그간 진행된 연구개발 과제의 윤곽이 점차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경찰청은 원주 연세의료원 주관으로 경찰관의 생애 전주기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인 '폴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생활습관·근무형태 등에 따른 경찰관 개인별 건강정보를 관리하고, 형사·수사·교통·경비 등 직군별로 위험요인을 분석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경찰청은 지난해 6월부터 특수검진협약 지정병원을 대상으로 폴라이프(웹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올해 5월부터 강원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에 대한 폴라이프 앱 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은 뇌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현장 경찰관 200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해 질병 발생률을 비교하는 연구다.

현재 매년 2번씩 일반 건강검진보다 더 정밀한 특화검진을 통해 직군별로 경찰관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 30대 초반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던 경찰관이 검진 과정에서 심혈관 질환인 관상동맥 협착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았다.

최근 진행된 특화검진에서도 2000명 가운데 439명이 이상소견을 받았으며, 이 중 214명이 전문의 진료와 의학적 조치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했다.

이외에도 경찰청은 실시간 생활·생체신호를 획득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트레스 케어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경찰청은 오는 2026년 사업이 종료되면 이르면 다음 해인 2027년부터 통합 플랫폼을 운용하고, 기술 등을 특화연구의료관리센터를 준비 중인 경찰병원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과학기술협력개발과 관계자는 "경찰관은 직무특성 및 업무환경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사업의 결과물들이 현장에 안착되면 업무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직무지침 개발 및 경찰 건강·의료 지원을 위한 정책 결정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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