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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간 8만명 채용…“전동화·SDV 미래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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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3. 28. 06:00

정의선의 '퍼스트무버' 구상 가속
EV 전용공장 신증설·연구 인프라↑
미래 신사업에서 4만4000여명 채용
고용유발 포함땐 19.8만명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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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국내 채용·투자 계획은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의선 회장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년보다 30% 가량 늘어난 투자는 전동화·AAM(미래 항공 모빌리티)·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이 밝힌 향후 3년간의 연평균 국내 투자 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17조5000억원) 대비 30% 더 늘은 액수다. 구체적으로 R&D(연구개발) 31조1000억원·경상 35조3000억원·전략 1조6000억원으로 총 68조원이다.

직접 채용인력은 8만명에 달한다. 미래 신사업 4만4000명·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 2만3000명·고령인력 재고용 1만3000명 등이다.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 건설·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하면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R&D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전동화·SDV·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EV 전용공장 신증설·GBC(글로벌비즈니센터) 프로젝트·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SW·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2분기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에서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은 2026년 1분기 제네시스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고용·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계열사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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