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단색화 거장 4인방 걸작, 케이옥션 경매 나온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tv.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12010005040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2. 12. 10:27

21일 오후 4시 신사동 본사서 2월 경매 개최
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케이옥션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 4인의 작품들이 경매에 출품된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2월 경매에서 109점, 8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윤형근의 100호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3억~6억5000만원)을 선두로 박서보의 80호 '묘법 No. 980412'(4억1000만~6억3000만원), 정상화의 백색 100호 작품 '무제 79-3-20'(2억2000만~10억원), 하종현의 30호 '접합 18-05'(1억7000만~3억원) 등 단색화 거장 4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 이우환의 10호 작품 '바람과 함께 S8708-28'(1억6000만~3억원)를 비롯해 종이에 수채로 그린 작품 '무제'(6500만~1억2000만원) 등 총 4점이 경매에 오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1993년에 제작된 120호 대작 '물방울 SA930-02'(1억8000만~3억원) 등 총 5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박서보 묘법 No. 980412
박서보의 '묘법 No. 980412'./케이옥션
출품작 중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3억원)은 작가가 작고하던 1956년 그린 것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유사 도상의 작품이 다섯 점 남겨져 있는데, 본 경매 출품작이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에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개최하는 이배의 작품도 시리즈별로 5점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몸이라는 가장 일차원적 요소를 활용해 신체 드로잉이라는 작품을 완성한 이건용의 'Bodyscape 76-2-2021'(2억8000만~4억원)은 작가가 화면을 보지 않고 등지고 서서 사방으로 선을 그어 작가의 신체 부분만을 여백으로 남기는 '76-2' 시리즈이다. 관람자에게 '그리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해외 부문에는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국내 경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캐롤라인 워커, 이즈미 카토, 코헤이 나와, 샤라 휴즈, 치하루 시오타 등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대표작은 금동으로 만든 천문도인 '금동천문도'(1억5000만~3억원)인데 이는 1652년에 제작된 것으로, 보물로 지정된 양산 통도사의 소장작과 제작일시, 크기, 지름이 같다. 여기에 후면에는 소나무를 제외한 동일한 구성의 오봉도가 새겨져 있다. 조선의 중요한 과학적, 미술사적 산물로서 큰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이외에 서암 김유성의 '화조도', '백자청화매국죽문사각병', 몽인 정학교의 '매화도', 율곡 이이의 '제문'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출품작들은 오는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건용 Bodyscape 76-2-2021
이건용의 'Bodyscape 76-2-2021'./케이옥션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