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500명 사망…WHO “전례 없는 규모” 규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tv.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18010008820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0. 18. 10:06

"구급차·인력 등 부족으로 대피 어려워"
ISRAEL-PALESTINIANS/GAZA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부상을 입은 환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중심의 한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로 최소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습을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인도법 준수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이곳에는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WHO는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포함되지만 입원환자들의 상태가 위중하고 구급차·인력·병상 등이 부족해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와 치료를 위해 대피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국제인도법은 반드시 준수돼야 하며, 이는 의료 행위가 보호 받고 공격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피퍼콘 WHO의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대표도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공격은 전례가 없는 규모였다"고 말했다. 피퍼콘 대표는 현재까지 발생한 가자지구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은 51건이며, 15명의 의료 관계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가자지구 의료 관계자들에게 환자 보호와 대피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인도법상 의료기관은 표적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몇 번이나 (국제인도법이) 위반되고 있다"면서 사태 중단을 촉구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